텐센트 지분 31% 포함.."유로 넥스트에 1천400억 弗 규모 IPO"

"석유사 토탈 제치고 3위 부상".."유럽에 인터넷 투자 기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인터넷 거대 기업 텐센트 최대 주주인 남아공 내스퍼스가 이것을 포함해 남아공 역외에 가진 모든 인터넷 비즈니스 지분을 한데 모은 새 회사를 만들어 유로 넥스트에상장할 계획임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6일 전한 바로는 시총 기준 남아공 최대 기업인 내스퍼스는 보유 텐센트 지분 1천340억 달러어치를 포함해 모두 약1천400억 달러로 평가될 유럽 인터넷 거대 기업을 올 하반기에 기업 공개(IPO)할 계획이다.

텐센트 지분 31%가량을 보유한 최대 주주 내스퍼스는 2001년 경영난에 허덕이던 텐센트 지분을 단돈 3천400만 달러에 사들였다.

내스퍼스는 이후 텐센트가 급성장하며 자산 가치가 엄청나게 뛰었으며, 지난해 텐센트 지분 2%를 매각해 약 100억 달러를 챙긴 것으로 집계됐다.

저널은 내스퍼스가 암스테르담 유로 넥스트에 상장할 예정인 새 회사가 텐센트 외에 러시아 SNS 운용사 메일닷ru와 미국 온라인 마켓 플랫폼 레츠고 등 내스퍼스가 보유한 남아공 바깥 인터넷 관련 지분을 모두 갖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인도와 브라질 최대 광고 사이트인 OLX 지분도 포함된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그 덕택에 새 회사는 자산 규모가 약 1천400억 달러로, 1천300억 달러가량인 석유 대기업 토탈에 앞서는 유로 넥스트 상장 3위 기업에 오를 것으로 저널은 내다봤다.

내스퍼스의 바질 스구르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장사가 유럽 최대 소비자 인터넷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인터넷 부문 투자 기회를 갈망해온 유럽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15년 창업한 내스퍼스 주식은 남아공 증시에서 3천222.63랜드(약 25만5천 원)로 1.6% 하락한 것으로 최신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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