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민생경제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 등 경기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냉정하고 종합적인 경기판단과 엄중한 상황인식을 가지고 경제활력 제고와 혁신 확산, 민생개선 등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기업심리지수도 개선세를 보이는 데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대외금융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분배와 고용의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고, 2월 중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됐지만, 추세적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미중 통상마찰 장기화, 브렉시트 문제 등 대외여건도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이러한 경기 상황 진단을 바탕으로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더욱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막혀있던 대규모 민간 투자프로젝트 걸림돌을 해소하고, 공공기관 투자 확대와 민자사업 조기착공 등 전방위적인 투자 활성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출 부진에 대응한 수출 활력 제고 대책과 제2 벤처 붐 추진전략 등 최근 발표한 대책들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경제활력 제고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면 역대 최고 수준의 재정 조기 집행과 함께 재정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혁신성장의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확산하는 데도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다.

올해 안에 규제샌드박스 적용사례가 100건 이상 나오도록 하고, 공무원이 규제 필요성을 입증하는 '규제입증책임 전환제'도 확산하겠다고 했다.

특히 미래 부가가치 창출과 일자리 보고(寶庫)인 서비스산업에 대해서는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지도록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해 사회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재난으로 지정된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엄중한 인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정책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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