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CNH) 환율을 따라 추가 하락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40원 하락한 1,131.80원에 거래됐다.

전일의 경기침체 공포가 일부분 되돌려진 가운데 증시 반등, 아시아 통화 강세가 반영됐다.

특히 위안화가 절상 고시된 이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71위안 초반대로 밀리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지표 개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경기 성장 지지 발언 등으로 전일의 리스크오프가 완화된 모양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는 꽤 좋다"면서 여전히 올해 한번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복귀 등 북한 리스크도 해소돼 롱포지션이 정리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8.00원에서 1,133.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위안화 강세 흐름 속에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오후 들어 활발히 나올 수 있다고 보고 1,120원대 진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어제부터 네고 물량이 확실히 강하다는 게 확인됐다"며 "일단 고점 낮추면서 네고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나 물량이 더 나온다면 1,130원 아래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화가 위안화에 여전히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며 "특별히 정체된 모습 보일 때마다 네고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달러-원 환율 방향은 아래"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위안(CNH) 환율도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이에 동조해 아래로 방향 향하고 있다"며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매도 우위"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점심시간 전후로 본격적으로 실수요가 강해질 수 있다"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던 부분이 간밤 뉴욕에서 완화됐고, 코스피 등 증시도 어제보다 호전된 모습을 보여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10원 내린 1,132.10원에서 출발했다.

매우 좁은 레인지 속에서 1,130~1,133원 사이에서 등락하면서 개장 이후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낙폭을 키우자 추가로 미끄러졌고 장중 저점은 1,130.80원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1,130원 부근에선 결제 물량 등으로 지지력이 나타나면서 1,120원대 후반 진입은 늦춰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7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3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5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74엔 오른 110.11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0달러 오른 1.1315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7.4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66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