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윤시윤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세먼지 관련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가 조(兆) 단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미세먼지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검토해 본 결과 기존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어 추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규모는 아

직 검토 중이어서 말하기 어렵지만 일단 조 단위 규모가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추경 규모와 발표 시기가 임박했냐는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검토 초기 단계라고 답했다.

또 미세먼지와 별도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경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와 관련한 추경 이유에 대해선 종합적인 견실한 경기 흐름은 유지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제 환경과 국내 여러 지표 상황이 예상보다 부진해 여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가재정법 제89조에 따르면 정부는 전쟁, 대규모 재해 등 자연·사회재난이 발생하거나 경기침체, 대량실업, 남북관계 변화 등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추경을 편성할 수 있다.

'중대한 변화' 부분에 대해 홍 부총리는 "연초부터 수출이 어려워지고 투자도 속도를 못 내고 있다"며 "대외적 여건도 더 어려워져서 그런 측면에서 여건이 변화돼 경기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6~2.7%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선거를 앞두고 추경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홍 부총리는 "미세먼지 관련해서 기존 예산으로 커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맞다고 본다"면서도 "연간 베이스로 통상적 예산으로 들어가기엔 심각한 미세먼지를 잡기에 한계가 있어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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