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쌍용자동차가 카드 업계 1위 신한카드에 수수료 협상 시한 연장을 통보했다.

26일 신한카드 관계자는 "쌍용차 측으로부터 3월 31일까지 협상을 연장하자는 통보가 왔다"며 "쌍용차는 그때까지 협상이 안 되면 4월 1일부터 결제를 거부하겠다 입장"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앞서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카드사에 공문을 보내 새로운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25일부터 카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한 후 이날까지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신한카드를 제외한 삼성카드와 롯데카드의 경우 구체적인 협상 시한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했지만, 카드 결제 거부나 가맹점 해지는 아직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대형사인 신한카드와 협상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며 "신한카드와의 협상이 타결되면 다른 카드사들과도 협상 타결이 원만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영업점에 확인을 해보니 아직 결제 거부 등 구체적인 행동이 체크되는 곳은 없다"며 "결제 거부는 쌍용차에도 큰 부담인 만큼 실제 행동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카드사들은 최근 현대차 반발에 당초 통보한 수수료 인상 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8% 중반대에 협상을 마쳤다.

이에 쌍용차는 카드수수료 인상 폭을 현대차 수준으로 해 달라고 요구하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카드사들은 지난 1일부터 쌍용차에 대해 기존보다 0.1~0.14%포인트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 약 1.97~2.0%대 초반의 수수료율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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