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26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 시장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약세로 마감했다. 일본과 대만 등은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다.

◇ 중국

중국 본토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무역 협상 경계심에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5.94포인트(1.51%) 하락한 2,997.10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종가 기준으로 거의 2주 만에 3천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선전종합지수도 전장대비 36.48포인트(2.18%) 내린 1,639.94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전장 큰 폭으로 하락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날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중국증시는 이 같은 상승 분위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8차 무역 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중국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아직 무역 협상에 잔존한 장애물 중 하나인 디지털 거래와 관련해 미국의 규제 완화 요구에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콥 루 전 미국 재무장관은 CNBC 경제 방송에 출연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합의 전 험로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통신, 정보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금융, 소비재 관련 업종도 하락했다.

상하이증시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신화에너지가 2.75%, 중국석유화학이 2.06% 내렸다.

◇ 홍콩

이날 홍콩증시는 혼조를 나타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3.56포인트(0.15%) 오른 28,566.91에 마감했다. H지수는 전장과 보합 수준인 11,231.73에 거래를 마쳤다.

◇ 일본

도쿄증시는 저가매수세의 도움으로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451.28포인트(2.15%) 높은 21,428.3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40.53포인트(2.57%) 오른 1,617.94를 나타냈다.

닛케이지수가 전일 올해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 저가매수 물량을 끌어들였다.

글로벌 경기 우려가 고조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21,000선도 종가 기준으로 2월 15일 이후 처음 무너졌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저가매수 물량 덕분에 지난 2월 12일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화도 약세를 보이며 장을 북돋웠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201엔(0.18%) 오른 110.137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늘리는 증시 강세재료다.

업종별로는 제약주와 운송주가 크게 올랐다.

개별종목별로는 도요타와 닌텐도가 각각 2.26%, 4.76%씩 올랐다.

닌텐도는 이르면 올해 여름까지 콘솔 게임기 '스위치'를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밝혀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 대만

대만증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79.72포인트(0.76%) 오른 10,559.20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하여 장 마감까지 강세를 보였다.

전일 경기 비관론의 부상으로 가권지수가 159.59포인트(1.50%) 급락했던 반작용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낙폭이 컸던 상위 기술주들이 충격을 흡수하며 주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별 종목으로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가 1.04% 올랐다.

훙하이 정밀은 0.84%, 라간정밀이 2.78% 올랐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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