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이 올해와 내년 미국이 경기 침체(리세션)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엘 에리언 고문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요한 정책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올해나 2020년 미국 경제 리세션은 없다"면서 "경제는 올해 2.5~3%대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 에리언 고문은 "지난주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을 아예 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해서 우려했다"면서 "나라면 정책 옵션을 너무 빨리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불확실성이 매우 많다"며 "서로 나뉘고 있는 성장이 어떤 식으로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NBC는 최근 이코노미스트들이 경제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엘 에리언 고문이 다소 다른 의견을 냈다고 평가했다.

1월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12개월간 리세션이 발생할 가능성을 25%로 내다봤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지난해 13%보다는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특히 지난주 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 곡선 역전 현상이 발생했고, 리세션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엘 에리언 고문은 "경제가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세제 개편 효과가 약화하고 있지만, 기업 투자는 늘어나고 있고 고용 시장은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이클에서 여전히 일자리 증가가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 "리세션이 찾아올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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