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2017년 12월 이후 최저치에서 반등함에 따라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1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58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980엔보다 0.604엔(0.5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8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148달러보다 0.00258달러(0.23%)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82엔을 기록, 전장 124.42엔보다 0.40엔(0.3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상승한 96.691을 기록했다.

미 국채수익률 하락세가 멈춰 달러가 완만한 상승세를 시도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의 경우 지난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최근 몇 개월간 박스권 하단으로 인식되던 2.60%에 이어 2.50%도 깨고 내려와 최근 15개월 동안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 거래일에는 2.418%로, 2017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 자산의 매력이 떨어진다.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경제지표 부진에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보합권으로 다시 들어오기는 했지만, 가파른 하락세는 멈췄다는 인식에 달러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3개월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을 앞지르는 수익률 역전 현상이 지속해 경기침체 우려는 지속했다.

이 영향으로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스위스 프랑이 유로 대비 20개월 이내 최고치로 치솟았다. 유로-프랑은 1.12231프랑에 거래됐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루크만 외환 분석 대표는 "노딜 브렉시트 경우에 유로-프랑이 1.10선에 매우 빨리 도달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스위스 중앙은행이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기대해 유로-프랑이 더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프랑이 1.10에 이르러 프랑이 절상되면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려는 스위스 중앙은행의 노력을 고려할 때 충분히 성가신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는 혼재된 경제지표 속에서 국채수익률 부담에 소폭 하락했다. 유럽 국채를 대표하는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다.

올해 들어 유로-달러는 1.12~1.16달러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이번 달 초 유럽중앙은행(ECB)이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은 뒤 유럽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며 레인지 하단에 가까워졌다.

ING의 통화 전략가들은 "유로-달러가 1.13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며 "이번 주 남은 기간 하락 여력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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