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 증시와 채권 금리가 일제히 오르며 0.6% 하락했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7.60달러(0.6%) 하락한 1,315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세계 경제 둔화 및 미국 경기침체(리세션) 우려로 하락했던 세계 증시가 반등했고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 역시 상승하며 금값을 끌어내렸다.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2% 오르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5%, 0.48% 상승 중이다.

이날 달러 역시 반등하며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 오른 96.691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줄리어스베어의 카스텐 멘케 전략가는 "증시 회복이 나타나고 있어 위험 선호 심리가 다시 퍼지면서 금값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금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로스 스트라찬 전략가는 "리세션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국에 경제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은 반등할 것이고 올해 1,400달러에서 마감할 것"이라면서 "위험 기피 심리가 더 만연해질 것이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는 금값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프로트에셋매니지먼트의 트레이 라이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향후 몇 주간 여러 강한 요인들이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부진, 비둘기파적인 연준, 국채 금리 곡선 역전, 미국 재정 적자 등은 안전자산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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