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크레디스위스는 국채수익률 곡선이 역전됐을 때 역사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보인 섹터에 투자해야 한다고 26일 조언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3개월 국채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보다 더 높게 오르며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통상 국채 곡선 역전 현상은 경기침체(리세션) 징조로 여겨진다.

크레디스위스에 따르면 국채 곡선이 역전됐던 지난 7번의 경우, 1998년 한번을 제외하고 미국 경제는 향후 15개월 안에 리세션에 빠졌다.

크레디스위스의 앤드루 가스와이트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투자자들은 왜 현재 상황은 당시와 다른지 설명하려고 하지만, 이는 틀린 적이 많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증시는 타격을 입기 시작할 때까지 더 오를 수도 있다"면서 "국채금리 곡선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6개월이 지나면 증시는 고점을 찍곤 했다"고 말했다.

가스와이트 전략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 후 3개월 동안 S&P500지수는 평균 4% 올랐지만 18개월 동안에는 8%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몇몇 섹터는 여전히 더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역전 현상 이후 3개월 동안 통상 보험주와 산업관련주가 강한 수익률을 보인 반면 반도체와 내구 소비재는 부진했다.

국채 곡선 역전이 나타난 지 1년이 지나면 더 분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건강관리기기나 제약 보험과 같은 전통적 방어주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하지만, 시장 상황에 의존하는 경기순환주는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가스와이트 전략가는 "특히 자동차와 기술 하드웨어 주는 곡선 역전이 나타난 지 12개월이 지난 후 가장 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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