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미국 경제가 2%대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실시한 강연에서 "올해 전반적인 미국 경제 성장률은 2%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데일리 총재는 고용 시장 강세에도 불구하고 임금이 오르지 않는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50년래 최저치인 3.8%를 기록하고 있지만, 임금 상승은 기대만큼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는 "현재 분명한 것은 고용 시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몇몇 근로자들은 더 나은 임금보다 더 나은 복지혜택이나 근무 환경 유동성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몇몇 기업들에 직원들에게 이런 식의 보상을 하는 것은 직원 보상 패키지의 의미 있는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정책당국자들에게 주어진 도전과제는 임금을 대체하는 이러한 보상들이 전통적인 지표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노동조합이 줄어드는 것, 자동화와 세계화 등등은 고용 시장이 건강한 모습을 나타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데일리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용 시장과 관련해서는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있지만, 물가를 목표에 올려놓는 것은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이 과거 물가를 높은 수준에서 성공적으로 끌어내린 것은 사람들이 연준의 물가 안정화 능력을 신뢰하도록 만들었지만, 성장과 가격 압력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연준이 신뢰할 수 있을 때 경제 시스템이 충격을 더 잘 흡수할 수 있어 물가 안정성을 만들어낸다"면서 "그러나 여기엔 반전이 있는데, 연준이 너무 이 일을 잘 해 낼 때 오늘날처럼 경제 활동과 물가 간의 고리가 약해진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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