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사학연금공단이 지난해 해외채권 직접운용을 중단한 것이 기금운용성과 공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올해 1월과 2월에 해외채권 직접운용 수익률을 0%로 각각 공시했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해외채권 직접운용 부문에서 1.19%의 연간 누적 수익률을 올렸다.

공단의 해외채권 직접운용 수익률은 지난해 1월 1.35%, 2월 1.06%, 3월 1.17%, 4월 1.01% 등 작년 초 1%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이 수치는 작년 5월에 1.19%를 나타낸 후 연말까지 고정돼 있다가 올해 초 0%로 떨어졌다.

수익률을 연간 누적치로 집계하기 때문에 작년 말까지 5월 기준으로 수익률이 공시되다가 올해 초 수익률이 새로 집계되면서 수치가 변한 것이다.

사학연금 해외증권팀은 작년 5월 16일 약 200억 원 규모의 10년물 해외채권을 만기 상환했고, 이후 해외채권은 모두 위탁운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학연금 해외증권팀이 지난 2014년 설립된 후 국내채권 쪽에서 운용하던 해외채권 일부를 이관해 관리해 왔다"며 "차츰 만기가 도래해 작년 5월 전액 상환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학연금은 앞으로 해외채권을 전액 위탁운용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내부 자산운용지침상 해외채권은 위탁운용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는 글로벌 운용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다양한 투자전략과 스타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위험을 분산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학연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초 해외채권 위탁운용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공단의 올해 1월 해외채권 위탁운용 수익률은 작년 누적치인 -0.54%보다 높은 10.43%로 집계됐고, 2월에도 9.00%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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