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4차산업혁명 전략적 파트너로 시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한국과 벨기에 경제인들이 모여 미래신산업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벨기에경제인연합회(FEB)와 공동으로 27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한-벨기에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필리프 레오폴 루이 마리 벨기에 국왕의 국빈격 방한을 계기로 마련된 것이다. 특히, 벨기에 국왕의 국빈 방한은 선대 국왕 이후 27년 만이다.

이번 행사에는 벨기에 측에서 필리프 국왕과 베르나르 질리오 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이, 한국 측에서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고려제강 박창희 사장, 박윤영 KT 부사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에서 "두 국가는 각각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지정학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를 가진 공통점이 있다"며 "4차산업혁명 경쟁력 관련 글로벌 지표에서도 비슷한 순위에 자리매김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럼에서도 양국 경제인의 주된 관심사는 제4차 산업혁명이었다. 벨기에 경제사절단의 30%가 바이오, 로봇과 같은 신산업 관련 기업인이었다. 양국 경제인은 수소전기차, 5G, 첨단화학, 3D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의 혁신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는 현대자동차와 KT가 각각 수소전기차 개발현황과 5G·헬스케어 기술을 소개했고, 롯데 엑셀러레이터는 신사업 개발을 위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하는 '개방형 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벨기에 측에서는 첨단화학 기업 솔베이가 배터리, 스마트 장비에 활용되는 소재 기술을, 3D업체 마테리알리즈가 헬스케어, 자동차, 항공 분야 등에서 적용되는 3D프린팅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과 벨기에 양국 간 상호투자금액은 4억4천만달러로, 지난 2017년 1억580만달러에 비해 4배 넘게 급증하는 등 경협 규모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벨기에는 1인당 소득 4만달러 고지를 넘은 선진국"이라며 "한국도 선진경제 진입을 확고히 하기 위해 벨기에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참고하는 동시에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긴밀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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