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불발이 그룹 경영 전반에 호재로 인식되면서 한진그룹 계열 주식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10시2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과 한진 등 한진그룹 계열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전일보다 1천500원(4.63%) 오른 3만3천900원에 거래됐다. 한진은 전일 대비 2천원(5.49%) 오른 3만8천400원을 나타냈다. 한진칼도 5% 넘게 올랐고, 진에어는 전일 대비 2%가량 상승했다.

유동성이 적은 우선주들의 강세는 더 두드러졌다. 대한항공우는 7.7%, 한진칼우는 9.3% 급등했다.

한진그룹 계열 주식들은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주주총회 결과가 전해지면서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이날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관심이 집중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이로써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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