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RBNZ는 27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 전망이 악화하고 국내 지출의 모멘텀도 약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RBNZ는 다음 금리 방향은 인하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고용이 지속 가능한 수준 내에서 최대 수준에 다가서고 있지만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계속해서 목표치인 2% 중반 수준을 밑돌아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RBNZ는 금리를 인하 또는 인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인상 여지를 열어뒀으나 결국 이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완화 기조로 선회하는 분위기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RBNZ는 주요 무역 상대국인 호주와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의 통화 완화를 예상케 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뉴질랜드달러화(키위달러)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변수라면서 지난해 주택 시장과 기업 투자 부진으로 뉴질랜드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RBNZ는 지적했다.

RBNZ는 경제 전망과 관련한 리스크가 아래쪽으로 기울었다며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을 위해 상당 기간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RBNZ는 저금리와 정부 지출이 올해 뉴질랜드 경제를 떠받칠 것이라며 CPI 상승률이 2% 중반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뉴질랜드달러화는 RBNZ가 향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여파로 급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33분 현재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87달러(1.26%) 낮은 0.6818달러를 기록했다.





<26일 키위달러 환율 장중 동향>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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