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연기금이 스프레드 축소에도 카드채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AA+' 등급 카드채 3년물의 금리는 동일 만기 국고채 금리에 비해 28.9bp 높았다.

'AA+'보다 한 단계 낮은 'AA0' 등급 3년 만기 카드채와 국고채 3년물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34.4bp를 나타냈다.

작년 11월 3년 만기 'AA+' 등급 카드채 스프레드는 43.6bp, 'AA0' 등급 동일 만기 카드채 스프레드는 53.0bp까지 벌어졌었다.

이후 카드채 스프레드는 점진적으로 축소되면서 최근 레벨로 조정을 받았다.

이처럼 금리 메리트가 축소됐지만, 연기금은 최근까지 카드채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이 발행한 채권을 발행 또는 유통시장에서 매수한 영업일이 다수를 점했다.

매수액은 거래일당 적게는 100억 원에서 많게는 300억 원 규모였다.

연기금 운용역은 "카드채는 국공채보다 신용등급은 떨어지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투자 시 일정 수준 이상의 금리 수익, 즉 절대 레벨을 중시하는 기관 입장에선 도외시할 수 없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다른 운용역은 "최근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다소 투자 매력이 약화했지만, 카드채는 여전히 국공채에 비해 투자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카드채 스프레드가 추가로 축소되면 매수를 하는 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며 "수익 대비 리스크가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일 국공채 3년물 금리는 1.722%를 나타냈다. 이는 만기 1년짜리 동종 채권 금리 1.74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국내 신용카드사 중 'AA+' 신용등급을 가진 곳은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이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은 신용등급이 'AA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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