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따른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지속하며 하락 출발했다.

28일 코스피는 오전 9시 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48포인트(0.86%) 내린 2,127.14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듯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내리며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맴돌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2.35% 부근까지 내리는 등 2017년 말 이후 저점을 또 한 번 경신하며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지명할 예정인 스티븐 무어가 연준이 지금 당장 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금리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가 재개된 데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억원, 10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8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32%, 1.50% 하락했다.

LG화학과 셀트리온은 0.97%, 2.19%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0.35%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의약품업종은 1.79%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포인트(0.23%) 내린 726.72에 거래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중국의 1~2월 공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하며 2011년 공업이익 집계 방식이 바뀐 이후 최악을 기록하는 등 미국 국채 금리 역전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경기 둔화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장 초반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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