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합의 직후 랠리는 초단기…빠른 이익 실현 권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저명 학자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가 4월에 도출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담은 폭넓은 합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로치 교수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우선, 로치 교수는 "양측이 모두 합의(deal)를 원하는 것은 다소 명백해 보이지만 양측 모두 핵심적 요구사항에 항복하려는 의지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핵심적인 갈등 요소를 타결하는 대타협의 가능성은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이다.

로치 교수는 4월에 미·중 무역 합의가 이뤄질 수 있겠지만, 이 합의는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산업정책 등 구조적인 이슈보다는 미국과 중국 간의 양자 무역 문제에 더 집중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그간 문제 삼아 온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상품의 수입을 증대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로치 교수는 "이는 '허울뿐인'(cosmetic) 합의다"면서도 "그래도 합의가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치 교수는 만약 이 같은 합의가 이뤄질 경우 세계 주식시장은 상승 동력을 받을 수 있으나 랠리는 매우 단기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무역 합의는) 아주 단기간 시장을 고무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야단법석 이후 잠잠해지면 시장은 합의에서 근본적인 약진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치 교수는 만약 미·중 무역 합의가 랠리를 촉발한다면, 매우 빠른 기간 안에 이익을 실현하라고 조언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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