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지난 1.4분기 중국의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이는 과도한 부채에 따른 결과라고 리서치기업 차이나 베이지북이 분석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차이나 베이지북은 3,300여개의 중국 기업을 조사한 자료를 가지고 이같이 발표했다.

차이나 베이지북은 1분기 중국의 경제에는 '오해의 여지가 없는 경기 회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회복세는 과도한 부채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차이나 베이지북은 덧붙였다.

차이나 베이지북에 따르면 올해 첫 3개월간 조달된 중국 기업의 부채는 지난 2013년 중순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조사기관은 더 우려스러운 점은 '그림자 금융'을 활용한 대출도 2분기 연속 상승해 2016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기가 반짝 회복세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경기 침체를 우려한 당국의 과도한 신용과 유동성 공급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릴랜드 밀러 차이나 베이지북 인터네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중국 (당국이) 어느 순간 결정을 내린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중국은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정책에 관련된 성과를 어느 순간 뒤집어 번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기가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침체했다고 판단한 특정 순간부터 중국 정부가 디레버리징 정책을 이미 중단했을 것이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밀러 CEO는 "디레버리징이 지난해, 그리고 올해까지 계속됐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차이나 베이지북은 그러면서도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은 올랐다면서 만약 중국이 이 같은 신용 증가세를 유지하고 싶을 경우 우호적인 자금조달 조건을 계속 공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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