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변경됐음에도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신평은 28일 보고서에서 "지난 22일 회계 정보에 대한 신뢰성 저하, 이로 인한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로 유동성 위험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 등을 감안해 동사의 신용등급을 와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했다"면서도 "그러나 감사인의 '적정' 감사의견 표명만으로 '하향검토' 해제 사유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당초 '한정' 의견의 원인이 된 요인들을 중심으로 재무제표를 재작성한 결과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하는 등 결산 재무제표상의 영업실적 및 재무상태가 3월 22일 공시된 수치보다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초 잠정실적 대비 실적 저하 폭 확대에 따른 회계 정보에 대한 신뢰성 저하, 내부회계 시스템상 미비점 부각 등으로 인해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돼 유동성 위험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내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2018년 말 별도기준 단기성 차입금 잔액이 약 1조2천억원으로 단기상환 부담이 여전히 높다"며 "금융리스 차입금과 유동화 차입금의 비중이 각각 36.3%, 44.9%로 높아 유동성 대응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현 신용등급과 1노치 차이에 불과한 유동화 차입금에 대한 레이팅 트리거는 추가 자금 조달 및 차입 원천 다변화를 제약하는 등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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