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28일 중국 본토 증시는 이날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8차 무역협상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7.78포인트(0.92%) 내린 2,994.94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도 전장대비 14.97포인트(0.9%) 하락한 1,639.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증시는 전장대비 하락 출발한 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유지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오후 베이징으로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무부 측은 이들이 이날 저녁 류허 중국 부총리와 업무 만찬을 가지고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직 본격적인 협상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투자자들은 이날 장중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오전 장중 한 주요 외신은 중국과 미국이 무역협상의 모든 영역에서 진전을 이뤘다면서 강제 기술 이전과 같은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전례 없는 진전을 이뤘다고 미국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타결해 낼 무역협상의 성격에 관련해서는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양측이 구조적 문제 등과 관련된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무역수지와 관련된 문제만을 건드리는 피상적인 합의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부동산, 정보기술, 농산물관련주 등 주요 업종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통신주는 ZTE(중흥통신)의 약진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미·중 무역 전쟁의 첫 희생양이 된 ZTE는 전날 발표한 실적보고서에서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최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ZTE는 그러면서도 회사가 올해 화웨이가 운영하는 것과 같은 보안평가센터를 연내 중국, 벨기에와 이탈리아에 개국하겠다고 밝혔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ZTE가 곧 5G와 관련된 사이버안보 노력에 대한 백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에 선전증시 상장 ZTE의 주가는 일일 상한선인 10% 이상 올랐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소비재주도 올랐다.

대표 소비재 종목인 귀주모태주는 전장대비 2.32%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한편, 이날 홍콩증시는 혼조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6.96포인트(0.16%) 높은 28,775.21에 거래를 마쳤다.

H지수는 전장대비 10.55포인트(0.09%) 낮은 11,294.81에 마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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