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키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등 다양한 분야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27개 주주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키움증권과 다우기술이 전체 지분의 34%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컨소시엄은 현재 각 사 관계자들이 모여 예비인가를 준비 중이다.

금융당국은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오는 5월에는 예비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키움뱅크가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게 될 경우 추가 인력을 보완해 은행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키움뱅크가 인터넷 전문은행에 선정되면 증권업과의 시너지 및 계열사 사업 확장 등으로 다른 증권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A 관계자는 "당국이 최대 2개까지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줄 방침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 인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키움증권은 특히 기술회사 등 다양한 기업들의 투자를 받아 업무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만큼 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이외에도 최근 중소형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체거래소(ATS) 설립 태스크포스(TF)에 포함돼 있으며 베트남 진출도 꾸준히 물색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계열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미 베트남 호찌민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키움증권도 현지 투자나 운용사 인수를 지속해서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대형사가 주를 이루고 있는 ATS 설립 TF에 키움증권이 참여한 데 대해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했을 때 키움증권의 입장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가 1조9천200억원으로 증권업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기자본 3조원대 대형종합증권사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자본 수준이며 대신증권(1조7천900억원)과 유안타증권(1조1천600억원)이 키움증권의 뒤를 따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B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과거부터 온라인 증권사로 업계에서 자리매김을 확실하게 해오면서 입지를 굳혔다"며 "ATS 설립이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은 키움증권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살린 사업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뱅크에는 다양한 회사들이 직접 경영에 책임을 질 수 있게 직접 주주로 나서 많은 회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다"며 "기술력이나 혁신성 측면에서도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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