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해 달러 강세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예상해 보유외환에서 미 달러화와 정부채 비중을 높였다.

한은이 29일 펴낸 '2018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보유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비중은 69.8%로 전년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2016년 말의 70.3%보다는 낮았다.

한은은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미 달러화가 전년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산구성면에서는 유동성이 높은 현금성 자산 비중을 전년의 3.2%에서 5.3%로 확대했다.

상품구성면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지속에 대응해 안전성이 가장 높고 시장규모가 큰 정부채 비중을 42.9%로 전년보다 5.4%포인트나 높였다.

반면 정부기관채는 18%로 1.2%포인트, 회사채도 13.7%로 1.0%포인트, 주식은 7.6%로 1.0%포인트 낮췄다.

한은은 외화보유액이 4천억 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외자운용 부문에서 투자전략과 투자운용, 운용지원 간 상호견제와 균형을 도모하는 한편 운용부문의 효율화를 위해 외자운용원을 3부 10팀 체제로 개편했다.

외자운용원장 직속이던 투자전략 부문에 외자기획부를 신설해 외화자산 증가와 투자상품 다양화에 따른 운용전략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또 투자운용1부와 2부를 통합해 운용부문에서 정보 공유 확대와 일관된 투자전략 적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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