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한국GM 군산공장 인수를 추진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이날 한국GM과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한 주요 거래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토지가와 생산설비 등을 고려해 2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엠에스오토텍은 계열사 등 국내 부품업체 3∼4곳과 군산공장을 인수한 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생산라인 설치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1년 반 내지 2년 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GM은 지난해 2월 경영난에 따른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군산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한 뒤, 같은 해 5월 말 공장 문을 닫았다.

엠에스오토텍은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업체로 자동차 차체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엠에스오토텍은 현대차 사장과 현대증권 회장을 역임한 이양섭 회장이 이끌다 현재 아들인 이태규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경영을 맡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명신산업과 금형제작업체 엠에스티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작년 연결기준 매출 8천919억원과 영업이익 274억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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