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경기 둔화로 한국은행의 금리 정상화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상장된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배당률이 주목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리츠의 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시가배당률)은 5.5%, 현금배당 총액은 11억6천866만원이다.

에이리츠는 지난해 영업익 5억7천5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시가배당률을 지난해 2.1%에서 2배 이상 높였다.

반기마다 배당하는 이리츠코크렙은 이번 반기 110억원이 넘는 현금을 배당했다. 시가배당률은 3.6%, 1주당 배당금의 보통주식 기말배당금은 175원이다. 이를 연으로 환산할 경우 시가배당률이 7.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상장한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첫 배당의 배당수익률이 4.83%, 연으로 환산하면 6.15%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690% 수준이다.

조(兆) 단위의 공모리츠로 주목을 받았던 홈플러스리츠가 투자자 참여저조로 상장 철회했지만 앞으로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등 유통업계의 리츠 상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유통업체들은 오프라인 점포의 효율성이 낮아지면서 현금흐름 부담이 커지자 리츠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은 "리츠는 부동산펀드,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기존 자산유동화 방안보다 자산 매각 가격, 매각까지 소요되는 시간, 운영 효율화 등에서 이점이 있다"며 "리츠를 통한 자산 유동화가 활성화된다면 유통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가치도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공모리츠 배당률이 높게 나오고 있지만 리츠별로 수익성을 따져봐야 한다.

현재 상장된 공모리츠 6개 중 트러스제7호는 배당을 하지 않았고 시가배당률은 낮게는 2.0%를 나타내기도 했다. 대림산업의 종류주식 시가배당률 4.4%, GS건설의 보통주 시가배당률 2.3%보다도 낮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하면 배당률이 낮아지고 개별 리츠가 구성하는 부동산에 따라서도 배당률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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