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코스피가 미·중 무역회담 청신호 등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2,14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7포인트(0.59%) 상승한 2,140.67에 거래됐다.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전 중 상승 폭을 축소하며 2,120선으로 떨어졌으나 이내 반등하며 상승 폭을 확대해 나갔다.

미·중 양국의 장관급 무역협상단이 중국 베이징에서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무역협상 청신호를 알리는 보도가 나오며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 고위 인사들은 베이징에 도착해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다.

미국 측에서 "무역협상의 모든 영역에서 진전을 이뤘다"면서 "강제기술 이전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전례 없는 진전'(unprecedented movement)이 있었다"는 언급이 나오며 양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자유무역지구에서 미국 등 해외 기업에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중국이 자국 보안을 이유로 개방에 반대해오던 영역이지만, 무역협상이 진전되면서 중국 측이 미국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강제적인 기술 이전 문제 등 구조적 이슈에 대해 양국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3억원, 5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천3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SK하이닉스와 SK가 2% 이상 오르며 강세였고, 기아차도 3% 가까이 상승했다. LG화학과 네이버도 1%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3% 이 오르며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증권과 섬유·의복 업종도 2% 이상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 이상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다. 통신업, 보험업종도 하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9포인트(1.33%) 상승한 729.31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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