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1~5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등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금리인하 주문 등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3.58bp 하락한 2.4059%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6.69bp 낮은 2.2621%에 한 주를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14.38bp로, 전주보다 약 3bp 확대됐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세계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 기조 등에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경제 지표가 유로존 경기 위축을 계속 지목한다면 금리 인상 계획을 더 미룰 수 있다고 말해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주 후반 들어서는 랠리 숨 고르기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낙관론 등으로 금리가 다소 반등했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등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1일과 5일 나오는 2월 소매판매와 3월 비농업 고용지표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규고용은 17만 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 전망치도 전월대비 0.3%로 양호한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0.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할 경우 경기 둔화 우려도 한층 완화하겠으나, 지표 내용에 따라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국채 커브가 역전된 상황에서 경제 지표의 향방에 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연준을 둘러싸고 금리 인하 목소리가 이어지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주말 언론 인터뷰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금 당장 50bp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지명할 예정인 스티븐 무어도 연준이 금리를 50bp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과 무역협상도 시장의 주요 재료가 될 수 있다.

오는 3일 중국의 류허(劉鶴) 부총리가 워싱턴 D.C를 찾아 고위급 회담을 이어간다.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긍정적인 발언들이 나올 경우 국채 매수세도 한풀 꺾일 수 있다.

영국 브렉시트 불확실성도 주목해야 한다. 영국 하원은 지난주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출한 유럽연합(EU) 탈퇴협정안에 대한 세 번째 승인투표도 부결시켰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1일 마킷의 3월 제조업 PMI와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PMI, 1월 기업 재고와 2월 건설지출 등이 나오고, 2일에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3일에는 3월 ADP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마켓 및 ISM의 3월 서비스업 PMI도 발표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전미은행가협회 행사에서 연설한다.

4일에는 3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이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됐다. 5일에는 보스틱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1년 만기 이하를 제외하고 발행되지 않는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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