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1일~5일) 중국증시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오는 3일부터 진행될 미국과 중국 간의 9차 고위급 무역회담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도 증시를 지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달 31일에 발표된 중국 PMI가 예상을 웃돈 데다 외국인 투자금 유입 확대 전망 때문에 중국증시는 이번 주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8차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소식들이 잇달아 나왔으며 9차 회담을 둘러싸고도 낙관론이 우세하다.

다만 합의가 불발될 경우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0.43% 내리면서 3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선전종합지수 역시 0.34% 밀렸다.

하지만 올해 1분기를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23% 넘어 올랐고, 선전종합지수는 30% 넘게 뛰었다.

지난 주말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공식 제조업 PMI가 4개월 만에 확장 국면을 보였다고 전했다.

3월 공식 PMI는 50.5로 집계되면서 시장 예상치(49.6)를 상회했을 뿐 아니라 약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치(49.2)와 비교했을 때도 대폭 반등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아래일 경우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3월 비제조업 PMI도 54.8로 집계되면서 전월치(54.3)보다 올랐다.

이번 주 1일과 3일에는 각각 3월 차이신 제조업 PMI,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이어지는 것도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8~29일간 진행된 8차 무역협상 이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건설적이었다"고 밝혀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며,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도 "양측이 합의 문건에 대해 협의했고,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사이버 보안법 및 국경 데이터 흐름,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논의도 무역회담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도 이번 협상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이 기술 이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면서 "기술 이전 문제가 이번 협상의 최대 현안이었다"고 전했다.

지난주 무역협상에 관해 긍정적인 소식들이 잇달아 나온 가운데 오는 3일부터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워싱턴 D.C를 찾아 9차 고위급 회담을 이어간다.

중국 국채와 정책은행 채권이 영향력 있는 국채지수인 블룸버그바클레이즈글로벌지수에 4월부터 편입되면서 이번 주부터는 중국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일부터는 제조업 및 기타 부문 기업들의 부가가치세(VAT)도 인하될 예정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3월 5일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연례회의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제조업체의 부가가치세율은 16%에서 13%로, 건설·운수업체의 부가가치세율은 10%에서 9%로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주 중국증시는 오는 5일 청명절로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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