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연합인포맥스 폴 집계 결과 올해 2분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8.9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브렌트유 2분기 전망치는 67.11달러로 집계됐다.

1일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국제 원유 시장의 주요 수급 플레이어로 부상한 미국의 영향으로 2분기 국제유가가 소폭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분기 10년 만의 최고 수준의 분기별 상승률을 보인 국제유가가 2분기에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소폭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1분기 국제유가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제재,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이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 등에 큰 폭으로 올랐다. WTI는 32%, 브렌트유는 27% 올랐다.

2분기 WTI 전망치 가격인 58.93달러는 지난달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 인도분 WTI 마감가 60.14달러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이 전년 말부터 최대 산유국의 지위까지 얻어 석유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면서 "사우디, 러시아 등 OPEC+ 산유국들과 달리 아직 순 수입국(산유량<소비량)인 미국은 가파른 유가 강세를 원하지 않지만, 중·장기 에너지 독립을 위해서는 셰일오일 생산자들의 자본지출(CAPEX) 투자와 장기 생산성이 보장되는 배럴당 50달러 하방 경직성을 방어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결국 최대 소비국이자 생산국으로서 석유 시장 헤게모니를 가진 미국이 선호하고 용인 가능한 WTI 가격은 배럴당 50달러는 방어하되 65~70달러를 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인포맥스 폴에서 가장 높은 2분기 WTI 전망치를 낸 기관은 오스트리아 라이프아이젠 은행으로, 66달러를 전망했다.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기관은 캐피털이코노믹스(CE)로, 49달러를 제시했다.

이번 연합인포맥스 WTI 폴에는 16개 기관이 참여했다.

브렌트유 2분기 전망치에서도 라이프아이젠 은행이 최고치인 74달러, CE가 최저치인 57.50달러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추세로는 국제유가가 점진적 상승세를 나타내며 중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WTI 컨센서스는 60.78달러, 4분기는 61.85달러로 전망됐다.

WTI의 2019년 한 해 전망치는 58.55달러였다.

브렌트유 3분기 컨센서스는 68.50달러, 4분기 68.30달러로 집계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 이후 미국의 생산량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국제유가는 점진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OPEC의 지속적 감산이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 ▲2020년 이후 경기가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일 경우 국제유가도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WTI 컨센서스 화면, 출처:연합인포맥스>





<브렌트유 컨센서스 화면, 출처: 연합인포맥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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