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유상증자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보였다. 천억원대를 넘는 딜은 아예 없었고, 전체 규모도 작년보다 급감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유상증자 주관순위(화면 8442)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분기 웅진씽크빅의 유상증자 890억원을 주관하며 1위에 올랐다. 전체 시장 대비 비율로는 46.36%로 절반에 가깝다.

당초 웅진씽크빅은 1천6천90억원의 유상증자를 목표로 했으나,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 자금은 코웨이 인수를 위해 마련됐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분기 3천240억원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규모로는 올해보다 3배 이상 많지만, 당시 순위는 5위였다. 지난해에는 조 단위 딜을 비롯해 수천억원 규모의 거래도 활발했기 때문이다.

시장 자체가 냉랭하다 보니 이른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유상증자 명가로 알려진 투자은행(IB)들도 리그테이블 순위에 들지 못했다.

2위는 신한금융투자로 총 유상증자 주관액은 558억원이었다. 시장 대비 비율은 29.07%였다. 형지엘리트, 버킷스튜디오, 우진비앤지, 화성밸브 등 주로 코스닥 상장사의 소규모 딜을 주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리엔트바이오의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다. 비율로는 15.62%였다.

그밖에 유진투자증권은 영우디에스피와 중앙리빙테크 총 2곳의 유상증자를 172억원 규모로 주관해 4위였다.

1분기 유상증자를 시행한 기업은 총 8개로 규모는 1천920억원에 그쳤다. 회사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시행한 26개보다 70% 가까이, 규모는 96% 이상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현대중공업(1조2천350억원), BGF리테일(9천299억원), CJ제일제당(6천244억원), KDB생명보험(3천665억원), 카카오(1조657억원) 등 굵직굵직한 딜이 많아 전체 유상증자 규모만 5조4천억원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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