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해 3위에 머물렀던 딜로이트안진이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회계자문 분야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총 2조3천억원 규모의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의 매각과정에서 회계자문 및 실사업무를 주도했던 점이 실적 반등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완료기준 회계자문(화면번호 8443)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총 4조3천965억원의 거래를 자문했다. 이는 전체의 56.61%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합인포맥스는 대금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취합해 순위에 반영했다. 공동자문을 수행한 경우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집계했다.





딜로이트안진의 순위 반등은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말 3조5천억원 규모의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 매각, 2조3천억원 규모의 오렌지라이프 매각, 2조 규모의 쉬완스컴퍼니 매각 등 굵직한 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중 오렌지라이프 딜이 올해 2월 완료되면서 딜로이트안진의 순위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딜로이트안진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지분에 1조 규모를 투자한 거래에도 참여,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확고한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모멘티브와 슈완스컴퍼니 인수가 곧 완료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딜로이트안진의 순위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올해 1조3천억원 규모의 린데코리아와 6천억원 규모의 서브원 매각에 추가로 관여한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2위는 2조3천329억원 수준의 자문 실적을 쌓은 삼일PwC였다.

삼일PwC는 SK E&S의 파주에너지서비스 구주 매각과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매각 등이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삼일PwC는 포스코의 갤럭시리튬 인수 등 굵직한 딜에도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삼정KPMG가 3위를, EY한영이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삼정KPMG는 이랜드월드의 쥬얼리 사업부 매각의 돕는 등 총 6천722억원의 회계자문 실적을 기록했고, EY한영은 이마트의 굿푸드홀딩스 인수를 지원하며 총 3천65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경영권 이전 거래만을 따로 집계해봐도 순위에 큰 변동은 없었다.

마찬가지로 3조3천715억원 규모를 자문한 딜로이트안진이 1위였고, 삼일PwC(9천219억원)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EY한영(3천억원)이 3위로 올라섰고, 삼정KPMG(2천362억원)가 한 계단 떨어진 4위를 기록했다.





경영권 이전을 제외한 지분양수도, 부동산거래, 합병 및 분할 등이 모두 포함된 실적에서는 삼일PWC(1조4천110억원)가 1위로 집계됐다.





한편, 발표기준을 적용할 경우에는 최근 IMM PE의 린데코리아 인수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등 '빅딜'에 참여한 EY한영(2조1천280억원)이 딜로이트안진(2조538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에 오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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