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현대자동차가 신차효과에 힘입어 내수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중남미 등 글로벌시장에서의 판매둔화로 전체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에 국내 7만111대, 해외 31만9천49대 등을 팔아 글로벌시장에서 총 38만9천16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7% 늘었으나 해외가 3.4% 줄었다. 국내외를 합치면 전년 동월 대비로 2.2% 감소한 실적이다.

특히,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이 7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 12월 7만2천161대 이후 27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랜저가 다시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데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6천대를 넘어서면서 신차효과를 보인 덕분이다.

실제로 국내 판매의 경우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천61대 포함)가 1만531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쏘나타(LF 5천660대, LF 하이브리드 모델 265대 포함) 6천36대, 아반떼 5천603대 등이 팔렸다.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RV에서는 싼타페가 8천231대, 팰리세이드 6천377대, 코나(EV 모델 2천151대 포함) 4천529대 등 총 2만2천981대가 판매됐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SUV의 인기를 입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EQ900 28대 포함)이 2천374대, G80이 2천195대, G70이 1천757대 판매되는 등 총 6천326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말 출시한 G90은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의 주력 차종들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3월까지 이어진 판매 호조가 연말까지 지속할 수 있도록 주력 차종들에 대한 상품성 강화와 함께 고객들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드릴 수 있는 다양한 판촉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지난달 해외에서는 31만9천49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만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현대차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시장별 상황과 고객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들어 3월까지 국내 18만3천957대, 해외 83만6천417대 등으로 총 102만3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국내 판매는 8.7%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는 5.0%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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