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안신용평가란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금융정보가 아닌 비금융정보(대체정보)를 이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금융권에서 일반적인 대출 방식은 신용평가사가 책정한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신용등급을 산정하기 위해 개인의 대출이나 카드, 연체 등 이력 등을 이용했다.

그러나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적게 이용한 경우 이러한 금융정보만 가지고는 개인의 신용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아울러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이들에게 맞춤형 대출 상품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대안신용평가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이를테면 최근 2년 동안 카드·대출 이용 실적이 없어 신용등급이 낮게 책정된 주부·사회초년생 등은 대안신용평가 도입으로 신용도를 좀 더 정확하게 측정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이나 영세자영업자도 대출 시 보증과 담보 부담을 덜게 된다.

대안신용평가는 공공요금 납부 이력이나 온라인쇼핑, 포인트 적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메일, 모바일 데이터 등에서 얻은 비금융정보를 활용한다.

미국의 파이코는 통신료 등 결제 이력을 개인의 신용점수 산출에 이용한다. 렌도는 SNS 친구나 포스팅 등 260억개의 정보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개인 신용도를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SK그룹 사회공헌위원회와 SK플래닛, 우리은행 등은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대안신용평가 공동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위원회는 같은 해 11월 공공요금 납부정보나 온라인쇼핑 정보, SNS 등 비금융정보로 개인신용을 평가하는 비금융정보 전문 신용평가사 설립을 허용하기로 하는 신용정보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증권부 이민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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