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반에서 좁은 레인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동시에 개선된 점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줄이며 리스크온 분위기가 커졌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세도 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2.6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70원) 대비 같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0.00∼1,13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미중 무역협상 대기 모드다. 최근에 갈수록 서울환시와 NDF 모두 레인지가 좁아지고 있는데 어제는 더 안 움직였다. 중국 지표로 주식은 좋아도 브렉시트 불확실성도 계속되고 달러-원도 4월 들어선 배당금 기대감 때문에 하단이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되지 않는 한 1,130원은 당분간 단단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31.00~1,136.00원

◇ B은행 과장

증시가 잘 가고 금리도 정상화 되고 있다. 리스크온 분위기는 맞는데 NDF가 안움직인다. 지금은 완연하게 증시가 오르고 채권 금리도 그동안의 낙폭을 되돌리면서 달러-엔이 강세로 가는 상황이다. 엔화 약세장인 전형적인 리스크온 장세인데 달러-원 환율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심각하다. 그만큼 역외 참가자들도 관심이 줄어든 것이다. 개장하면 장 내에서는 1,130원대 초반에 결제 물량이 있을 수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30.00∼1,135.00원

◇C은행 차장

아무것도 없는 장이 될 확률이 크다. 글로벌 증시는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섣부르다. 달러-원 환율이 연동되는 경향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재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덕분에 달러도 올랐다. 하지만 NDF시장은 보합으로 끝났다. 변동성이 사라진 영향이다. 일단 하방 지지력이 커진 것 정도 의미가 있다. 레인지는 여전히 좁게 갈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30.00~1,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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