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ㆍ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여주는 새로운 신호들이 계속됨에 따라 무역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지속적인 '노이즈(noiseㆍ잡음)'가 나오고 있지만, 양국이 협상을 성공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국무원이 '선의의 제스처'로 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계속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상하이 소재 컨설팅업체인 LMC오토모티브의 전 질링 애널리스트는 "관세 인상을 중단하는 것은 미국 기업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아주 긍정적인 상황 전개"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선의의 제스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국무원은 성명을 통해 차 관세 인상을 계속 보류하는 것은 미국이 지난달 초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유보한 것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며, 무역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단호한 조처'라고 말했다.

관세 인상을 언제까지 유보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국제무역협회의 리 용 선임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오는 3일에는 워싱턴에서 미ㆍ중 고위급 무역회담이 재개될 예정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류허 부총리가 회담 참석을 위해 이미 베이징을 떠났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같은 긍정적인 신호에도 미국 측에서 유화적인 협상 분위기에 그늘을 드리우는 '잡음'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미 무역대표부(USTR)가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제 및 무역관행을 광범위하게 비판한 것이다.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맞서 보복관세를 부과한 것이나 강제기술 이전, '중국제조 2025' 등의 정책 이니셔티브를 모두 비판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이같은 보복에 맞서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연구원은 "이렇게 된다면 미국 측은 진정성이 부족한 것"이라면서 "이런 노이즈가 미국의 확고한 포지션이 아닌 단순한 협상 전략이길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또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하며 협상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노이즈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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