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증권사들이 부동산 신탁업 본인가를 받기 위해 태스크포스(TF) 인원을 확충하고,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본인가 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신탁은 '신영자산신탁 설립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신영증권은 위원회에 박순문 전무와 이사급 임원을 배치하고 본인가 일정에 맞춰 신탁 운영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순문 전무는 채권영업부와 경영기획 총괄, 오퍼레이션 부문장 등을 거친 전문가다.

이전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있었던 김동현 이사대우도 3월 인사를 통해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신영증권은 현재 10명 내외의 인원으로 구성돼있으며 내부 임직원과 외부 전문가를 충원해 총 50명까지 인력을 대폭 수혈한다는 방침이다.

대신자산신탁도 본인가 전까지 부동산신탁사 태스크포스(TF) 인원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현재 TF에 10여명의 인원이 속해 있는데 이를 4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본인가 후에는 따로 자회사를 만들 예정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은 따로 TF 등을 만들지는 않았다. 현재 현업부서 중 부동산신탁 관련 인원을 차출해 본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신영자산신탁과 대신자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에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위한 예비인가를 내준 바 있다.

신규 부동산 신탁사가 등장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부동산신탁회사는 11곳이다.

신영자산신탁은 신영증권이 유진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을 추진 중인 회사이고 한투부동산신탁은 한국투자금융지주, 대신자산신탁은 대신증권이 각각 설립할 예정인 회사다.

예비인가를 받은 3곳은 앞으로 6개월 안에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게 되고 이후 한 달 안에 본인가를 받으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금융위가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당초 예비인가 심사 대상이던 임원 등의 자격요건을 본인가 때 심사하기로 변경한 만큼 이번 본인가 신청 때는 임원 심사도 포함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월에 예비인가를 받았으니 9월 전까지는 본인가를 신청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며 "본인가 신청할 때는 인력이나 사무실 등 영업 환경을 다 갖추고 있어야 하므로 그때까지 일정이 타이트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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