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 하단 지지선을 바탕으로 매우 좁은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협상 대기 모드 속에 최근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주가지수 상승에도 달러-원 환율 하단은 쉽게 낮아지지 않고 있다.

전일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와 터키 주말 선거 여파에 따른 리라화 약세 영향으로 장 막판 빠르게 숏커버가 집중되면서 낙폭을 줄인 바 있다.

증시 호재는 이어지고 있다. 전일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를 확인한 데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4.2에서 55.3으로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기대치 54.4도 웃돌며,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시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경기 침체를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 증시는 정보기술, 통신 등 무역 전쟁 취약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간 서울환시의 리스크오프를 이끌었던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약화했으나 불확실성 요인은 유효하다.

특히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압박은 환시 참가자들이 확신을 갖고 숏베팅하기에 부담스러운 재료가 되고 있다.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대안 모색에 실패했고 하원 결정이 나온 이후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하원은 EU 관세동맹 잔류안, '공동 시장 2.0'안, 국민투표 확정안, 브렉시트 연기안 등 네 가지 대안을 두고 의향투표를 시행했으나 모두 과반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노 딜 브렉시트' 암운은 점차 깊어진 셈이다.

또 오는 5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와 이달 본격적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경계로 달러-원 환율 하단은 1,130원에서 단단한 지지력을 나타낼 전망이다.

전일 역내 수급으론 오전에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오후 들어 공기업 위주의 결제 물량이 나오면서 대체로 양방향 수급이 균형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 움직임은 관망 모드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현물환 시장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모두 좁은 레인지를 나타내고 있어 프랍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포지션플레이에 대한 기대는 매우 약한 상황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9.74포인트(1.27%) 상승한 26,258.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79포인트(1.16%) 상승한 2,867.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59포인트(1.29%) 오른 7,828.9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70원) 대비 보합인 1,132.6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거래는 없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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