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에서 촉발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유럽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최종 협상 등 해외 이슈의 영향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문을 닫은 시간에 이뤄지는 야간 선물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야간 코스피200지수 선물 하루 거래량이 평균 1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90%가량 증가했다.

2017년 하루 평균 거래량이 1조원에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늘어난 수치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 확산과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불거지면서 대외 이슈에 투자자들이 민감해진 영향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주춤해지고 오히려 금리인하 기대가 일어나면서 경기판단이 선회한 데다 영국 브렉시트와 맞물린 유럽의 경기 상황도 안심할 수 없는 시점이다.

전일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누그러졌다.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소폭 반등했고, 앞서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넉 달 만에 50을 웃돌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국내 증시가 문을 닫은 밤사이에 해외에서 일어나는 이슈의 영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야간에 이뤄지는 코스피200지수 선물의 시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연동된 후 다음날 코스피지수 흐름으로 연결되는 양상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야간선물 거래의 경우 해외 투자자들이 55%, 국내 투자자들이 45% 수준인데 새로운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면서 "해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낮 동안 국내증시에서 거래한 포지션을 밤에 커버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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