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이번주 5G 상용화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과열경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10만원 미만으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거론된다.

SK텔레콤과 달리 KT는 인가 없이 신고만으로 요금제를 구성할 수 있다. 애초에 SK텔레콤은 인가제 탓에 요금제를 출시하는 게 늦어졌다. 저가요금제를 추가하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압박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KT는 신고만으로 요금제를 구성할 수 있어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요금 구간을 만들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KT는 5G 가입자들이 데이터를 많이 쓰는 특성을 고려해 최저요금 구간 5만원대 가입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데이터 제공에 파격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5G의 주력 요금제는 7만5천원에 150GB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폰에서 4K 영상 시청을 할 때 데이터 소모량은 12기가 바이트가 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5만5천원 요금제를 채택하는 가입자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가 8만원대 부근 요금에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면 적지 않은 가입자가 유입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5만5천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최저요금 구간과 7만5천원에 150GB, 9만5천원에 200GB, 12만5천원에 300GB를 각각 제공하는 요금제를 구성했다.

인가제 특성상 SK텔레콤이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으려면 다소 시간이 걸린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대동소이한 요금제를 구성했지만, KT가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은 이상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5G가 상용화 초기인 만큼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할 경우에는 망부하에 따른 서비스질 하락이 불가피해 이통사들은 무제한 요금제에 신중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KT가 어느 정도 수준의 요금제를 내놓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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