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KT는 2일 5G 무제한 요금제 'KT 5G 슈퍼플랜'을 출시하고 연내 가입자 수를 전체 가입자의 10%까지 확보하겠다고 자신했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은 이날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사용 고객 기준으로 연말 10% 이상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최근에는 5G 이용 의향이 70% 가까이 올라왔고, 이를 위해 추가로 지불하겠다는 비율도 절반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슈퍼플랜은 8만원대 베이직, 10만원과 13만원의 스페셜, 프리미엄으로 나뉜다.

베이직 요금제는 월정액 8만원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 온(ON) 프리미엄'보다 9천원 정도 더 저렴하다.

또 해외에서도 로밍 데이터를 최대 100Kbps(초당 킬로비트)로 무제한 쓸 수 있다. 이는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를 무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속도다.

스페셜과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최대 8만8천원 상당의 VVIP 멤버십과 단말기 분실 파손 보험도 무룔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프리미엄 요금제는 해외에서도 최대 3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슈퍼플랜을 선택약정과 프리미엄 가족 결합 등과 활용하면 최대 50% 할인도 된다. 선택약정 할인을 받으면 베이직은 월 6만원, 스페셜은 7만5천원, 프리미엄은 9만7천500원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가족 결합까지 더하면 각각 4만원, 5만원, 6만5천원이 된다.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고객은 5G '슬림' 요금제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월정액 5만5천원으로 매월 8기가비트(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량을 소진하면 최대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할 경우 망부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으나, KT는 이에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5G는 LTE보다 5~6배의 용량을 수용할 수 있어 초기 5G에서 헤비 유저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며 "내년부터 기지국 셀 용량이 20기가 이상이 되기 때문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 서비스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멤버십 'VVIP' 등급을 신설했다. 이는 슈퍼플랜 스페셜, 프리미엄 가입자와 연간 200만원 이상 쓴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년 15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매월 뚜레쥬르 케이크 무료(최대 3만원), CGV 1Day 무비패스(평일 본인 최대 5편, 동반 1인 편당 7,000원), 아웃백 3만원 할인(6만원 이상 결제 시), 서울랜드(자유이용권 2인 무료), 인천공항라운지(본인 무료, 동반2인 30% 할인) 중 통합 1회 혜택이 제공된다.

그밖에 '5G 슈퍼체인지'라는 단말기 교체 프로그램, '48개월 단말 할부', '슈퍼렌탈' 등도 내놓았다. 슈퍼체인지는 가입 24개월 후 사용하고 있던 갤럭시 S10 5G 단말기를 반납하고 갤럭시 새 모델을 살 경우 출고가의 50%를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월 이용료는 4천원(부가세 포함)이며, 8만원 이상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경우 멤버십 포인트 100% 차감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KT는 현재 3만개 기지국과 5G 엣지(Edge) 통신센터 8개를 구축해 전국 85개 도시를 커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오는 4월 5일부터는 커버리지를 소비자가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웹사이트도 공개한다. 연말까지는 전국 인구의 80%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시망 이외에도 KTX와 주요 대학, 대형 쇼핑몰 등에 직접 KT 5G망을 설치한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업계 최초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와 '리얼 360' 등 초능력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5G 1등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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