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조 클럽에도 금리 주춤…삼바 이슈 걸림돌
삼성물산, 1조 클럽에도 금리 주춤…삼바 이슈 걸림돌
  • 이재헌 기자
  • 승인 2019.04.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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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물산이 시장금리 하락세 속에서도 웃지 못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이슈들이 투자자들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금리 낙폭에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른 건설사에 최저금리 타이틀 자리까지 내줬다.

2일 연합인포맥스의 발행사별 채권 시가평가(화면번호 4763)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익 기준 삼성물산의 3년 만기 채권 민평금리는 연 2.042%를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시장금리 하락세에 동참해 1%대를 노린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6년에 3년물 채권의 금리가 1%대를 나타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3년물 채권 금리가 24.6bp 하락했다. 그만큼 채권값이 높아져 기업과 투자자가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보면 만족하기가 어렵다. 민평금리가 집계되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의 금리 낙폭이 SK건설 다음으로 부진하다. 오히려 지난달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한 롯데건설의 금리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금리 낙폭이 제한되면서 삼성물산은 10대 건설사 중 최저금리 타이틀도 내주게 됐다. 지난해 말 삼성물산의 3년물 채권금리는 연 2.288%였다. 당시 현대건설이 2.3%대로 이를 뒤쫓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민평금리가 이들 건설사보다 낮지만, 신규 발행이 최근 3년간 없고 현대건설을 모회사로 둔 특수성이 있다.

이제 삼성물산의 금리가 현대건설을 웃돈다. 지난달 6일부터 현대건설의 민평금리가 삼성물산을 제쳤다. 삼성물산의 신용등급(AA+)이 현대건설(AA-)보다 높은 상황임에도 금리에서는 역전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합병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지만, 채권 금리 하락세를 부추기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채권 가치가 안정됐지만, 삼성물산은 사업 외 이슈에 흔들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로서 관련 이슈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채권 관계자는 "아직 삼성물산이 수사대상에 올라있고 언제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날지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관련 이슈를 민감하게 보고 삼성물산 대신 다른 우량 회사채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건설 부문 외 다른 사업 부문에서 이익을 늘리고 시너지가 확대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거래패턴도 달라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jh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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