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CJ푸드빌에서 분할해 '홀로서기'에 나선 투썸플레이스가 지난해 흑자를 냈다.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CJ푸드빌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다가 투썸플레이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분할했기 때문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앞으로도 투자를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투썸플레이스는 영업수익 2천743억원, 영업이익 292억원, 당기순이익 205억원을 기록했다.

투썸플레이스 실적을 연환산하면 영업수익 2천992억원, 영업이익 318억원, 당기순이익 223억원이다.

지난해 2월부터 집계된 실적 기준으로 투썸플레이스 영업이익률은 10.6%, 순이익률은 7.5%,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13.4%다. 투썸플레이스 수익성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7년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9.1%, 순이익률은 7.2%, EBITDA마진은 14.9%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작년 감사보고서를 아직 공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투썸플레이스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CJ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가 성장세를 보여도 적자를 내는 CJ푸드빌에 속해 있어 투썸플레이스의 실적과 성장세를 드러내기 쉽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투썸플레이스가 투자를 유치하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실제 CJ푸드빌은 2014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적자를 보였다. 영업손실은 2012년 38억원, 2013년 347억원, 2015년 41억원, 2016년 23억원, 2017년 38억원이다.

이에 CJ푸드빌은 지난해 2월 1일 음식점 사업부문(CJ푸드빌)과 커피전문점 사업부문(투썸플레이스)으로 물적분할했다. 이 때문에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2월 1일부터 실적을 집계했다.

분할 이후 CJ푸드빌과 투썸플레이스는 투자도 유치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작년 2월 글로벌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 3곳에서 총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유치는 투썸플레이스가 신주를 발행하면서 이뤄졌다.

CJ푸드빌은 같은 달 투썸플레이스 보통주 3만2천500주를 처분하면서 1천300억원을 조달했다.

투썸플레이스는 향후에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수년 동안 인프라 투자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쓴 결과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개발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 일부에서 CJ가 CJ푸드빌과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며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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