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쌍용자동차가 최근 들어 판매 호조를 지속하면서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3월 국내외에서 총 1만3천59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 늘어난 실적이다.

쌍용차는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신차출시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웃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18.8%, 수출은 22.6% 각각 증가했다.

특히 국내판매는 지난 2015년 12월 이후 39개월 만에 월간 최대를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과 신형 코란도 등이 효자 역할을 했다.

앞서 지난 1~2월 판매한 2만1천261대를 고려하면 올해 1분기에 총 3만4천851대의 차량을 판 셈이다. 지난 2018년 1분기 판매한 3만664대보다 13.7% 많다.

실제로 1분기 내수판매는 2만7천350대로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다. 지난 2003년 1분기 이후 16년 만에 1분기 최대다. 같은 기간 수출은 7천501대로, 전년 동기보다 12.4% 정도 확대됐다.

쌍용차는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2016년을 제외한 연간 실적에서 적자를 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해 8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동안 수출 감소와 신차 투자비용 증가 등이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월별 판매에서 내수에 이어 수출 또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내 흑자전환에 대한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쌍용차는 1분기에 렉스턴 스포츠 칸 및 코란도 등 2개의 신차를 출시하면서 독보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올해 흑자전환의 변곡점은 코란도의 수출 실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출판매 볼륨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분기별로는 2분기와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 들어 쌍용차 주가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상승세로 바뀌었다.

지난 1월에는 쌍용차가 최대주주인 마힌드라를 상대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장중 한때 시가 대비 2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현재 쌍용차 주가는 연초 대비 28% 이상 상승해 주당 5천8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쌍용차는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 판매호조로 작년 한국GM을 제치고 15년 만에 내수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며 "마힌드라의 유상증자도 판매가 늘고 흑자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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