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담당 사장 "중국 내 21개 인큐베이션 센터 통해 협력"

트럼프, 구글 CEO 만나 "中 군부 아닌 美 위해 일해 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스타트업의 인공 지능(AI) 배양(인큐베이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랠프 홉터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담당 사장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에 운영하는 21개 인큐베이션 센터를 통해 중국 스타트업의 AI 능력 배양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홉터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당국 및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이들 센터를 통해 그간 600여개 현지 스타트업의 AI 기술 배양을 도왔다.

이들 스타트업은 기업 가치가 합쳐서 150억 위안(22억4천만 달러: 약 2조5천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홉터는 중국 기업의 생산력이 AI를 통해 2021년까지 두배로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홉터는 이와 관련해 중국이 미국 바깥으로는 가장 많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 개발 설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이 2021년까지 AI 능력을 지금의 2.6배로 확대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부문 중국 협력 강화 공개는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이 지난주 예정에 없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중국 군부가 아닌 미국을 위해 일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 때를 같이 한다.

트럼프는 당시 피차이를 만난 후 트윗에 "정치적 공정성과 구글이 미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만남이 매우 잘 끝났다"고 강조했다.

구글 대변인도 당시 성명에서 "미국 노동력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면서 "美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업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2017년 美 국방부와 '프로젝트 메이븐'이란 AI 사업 계약을 맺었으나, 이것이 군사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과 드론 기술에 연계됐다는 점에 대한 직원들의 집단 반발로 올해부터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으로 앞서 발표했다.

지난주 피차이를 만난 조지프 던퍼드 美 합참의장도 앞서 구글이 `중국군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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