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앞으로 3개월 이내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를 타결하지 못하면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진단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2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해 시작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세전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현재 기업 경기가 이례적으로 취약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무디스가 최근 기업들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매우 불안한 상태이며 이는 무역 전쟁 때문인 것 같다. 앞으로 2~3개월 이내에 해결되지 않으면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 없이 협상을 마무리하면 기업 신뢰도가 더 약해지고 기업들은 고용을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실업이 증가하고 소비자들은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고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가능성도 글로벌 경제에 잠재적 위협이 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날 영국 하원은 의향투표를 통해 브렉시트 연기, 국민투표 확정, EU 관세동맹 잔류, '공동시장 2.0'안 등 4가지 대안을 투표했으나 모두 과반을 얻지 못하면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그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확률은 3분의 1로 자신의 '매우 주관적인' 추측이라면서도 이는 "불편할 정도로 높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노딜 브렉시트의 경우 영국과 EU 경제의 침체는 확실해진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