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2일 중국 본토증시는 '깜짝 호조'를 나타낸 3월 중국 경제 지표를 소화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6.46포인트(0.2%) 상승한 3,176.82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94포인트(0.11%) 오른 1,757.60에 마감했다.

전장 종가 기준으로 약 10개월 안팎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본토증시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무역 전쟁의 여파로 최악의 경기 둔화를 겪을 것으로 관측되던 중국의 경기가 회복의 신호를 보이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발동됐다.

전 거래일 IHS-마킷이 발표한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는 50.8로 넉 달 만에 확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도 50.5를 기록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실물 경제와 제조 업황에 본격적인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의 4월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노스이스트 증권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의 4월 지준율 인하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증권사는 4월 대규모 세금납부 기간이 도래하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만기가 도래하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의 위챗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인민은행이 4월 1일부로 지준율을 인하한다는 보도까지 돌았다. 인민은행은 이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신시대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보도 부인은 인민은행이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부인은) 유동성 수준에 대한 시장 기대 심리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소재, 상품관련주, 신흥산업 종목이 상승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