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이번 주 수익률 곡선 역전이 해소됐지만, 모든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2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수익률 곡선의 주간과 월간 평균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배런스는 조언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움직임과 다른 침체 신호 지표들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년과 3개월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22일 역전돼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분석가는 "수익률 곡선은 오랜 기간 침체 선행 지표였다"며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나 선호 모드로 들어가기 전에 인내심을 가지고 주간이나 월간 평균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3월 제조업 관련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자, 전일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다시 살아났다.

주가는 상승했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큰 폭 올랐다. 이에 따라 수익률 곡선은 다시 플러스 영역으로 돌아섰다. 수익률 곡선은 한 주 정도 역전된 셈이다.

다르다 분석가는 "장단기 국채수익률의 스프레드에 여유가 없어 수익률 곡선 역전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수익률 곡선 외에도 침체를 약 1년 앞두고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는 실질 M1 통화공급 성장세를 주시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실질 M1 통화공급 성장률은 지난 8월과 11월, 1월 등 3번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지난달에는 소폭 플러스로 회복됐다.

그는 "수익률 곡선 역전과 함께 살펴야 할 부분은 신용시장"이라고 주장했다.

10년과 1년 국채수익률 스프레드에서는 1950년대 중반 이후 9번의 역전이 일어났다.

1989~1990년과 2006~2007년에는 신용시장이 한동안 좋았기 때문에 수익률 곡선 역전 이후에도 주가는 많이 올랐다. 반면 2000년 전후에는 수익률 곡선이 역전된 뒤 하이일드 시장이 약세를 보여 주가는 거의 동시에 정점을 찍고 하락했다.

다르다 분석가는 "경제에 대한 기대가 계속 약해지며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며 "연준은 경제 팽창세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보다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움직임이 늦어질수록 연착륙 달성을 위한 완화 정책의 효과가 덜 하고 더 많은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며 "50~75bp의 신속한 금리 인하는 경제 확장을 지속하기에 충분할 수 있지만, 너무 늦으면 200bp의 금리 인하도 충분하지 못해 연준은 침체 결과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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