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의 지난해 자금운용수익률이 2017년과 비교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 모두 국내외 주식 투자 부진이 운용수익률 저하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우본에 따르면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은 각각 1.46%, 1.57%였다.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의 2017년 수익률은 각각 3.82%, 5.37%였는데, 두 사업단 모두 지난해 수익률이 2017년과 비교해 급락했다.

예금사업단의 지난해 말 자금운용규모는 71조6천148억원으로 처음으로 70억원을 넘어섰다. 보험사업단 자금운용규모는 52조6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천166억원 늘었다.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 모두 코스피 하락에 지난해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의 지난해 국내 주식수익률은 각각 -16.32%, -15.95%였다.

주식시장은 2017년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 한 대형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등으로 활황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는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침체됐다.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의 해외주식 수익률도 각각 -7.93%, -6.68%를 기록하면서 국내외 주식 모두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반면 국내 채권 포트폴리오는 금리 인상기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수익률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의 지난해 국내 시가 채권 수익률은 각각 4.16%, 5.29%였다.

우본은 운용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고채, 우량 회사채 등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 회사채의 경우 신용등급 'A-' 이상만 투자한다.

대체투자에서는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이 각각 3.98%, 6.74%의 수익률을 거뒀다. 우본은 국내외 부동산과 사모펀드(PEF), 사회간접자본(SOC), 헤지펀드 등 다양한 대체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우본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가 전체 수익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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