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IBK기업은행이 은행과 증권사의 영업점을 결합한 복합점포를 대폭 늘리는 등 자산관리(WM)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기업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된 기업은행의 점포 수는 34곳이다.

이 가운데 작년 하반기 정식 영업점으로 격상된 기업금융지점 26개를 제외하면 사실상 새롭게 문을 연 영업점은 8곳이다.

눈에 띄는 것은 신설 점포 8곳 중에 5곳이 WM센터란 점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광주WM센터를 시작으로 부산WM센터, 대구WM센터, 천안WM센터, 판교WM센터를 차례로 개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의 영업점을 결합해 고객이 두 곳의 다양한 투자상품과 증여, 상속, 세무, 부동산 등 종합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WM센터를 복합점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조직개편을 통해 PB센터 관리를 센터가 속한 지역본부에서 개인고객그룹으로 이관한 기업은행은 기존 PB센터를 은행과 증권의 협업이 가능한 WM센터로 개편하고 확장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5개에 그쳤던 WM센터는 20개까지 늘어났다.

지난달 문을 연 인천 남동공단WM센터가 20번째 복합점포다. 기업은행은 올해 안에 평촌WM센터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복합점포 확장은 기업은행의 실적 호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7천64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특히 WM 사업 관련 이익이 반영되는 비이자이익은 5천315억 원으로 2017년보다 89.4% 급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에도 자회사와 협업을 늘리고 비이자수익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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