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도 영업익 8천억원 그쳐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사업 부문의 부진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LG전자도 전년 동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에서 8천억원대로 둔화될 전망이다.

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액 53조3천643억원, 영업이익 6조7천144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9%, 영업익은 57.1% 급락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연초 10조원이 넘는 수준에서 점차 하향 조정돼 6조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특히 지난달 26일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1분기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들은 과거보다 더욱 박한 평가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이 6조78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가운데 최저치다. 삼성증권은 기존 추정치 7조1천600억원에 1조원가량을 하향 조정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D램 영업이익률이 50%, 낸드가 본전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D램의 이익률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요인으로는 1세대 10나노미터 D램 불량에 따른 손실도 포함된다. 손실은 수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 4조원, IM부문에서 2조1천억원, CE부문에서 5천억원, 디스플레이에서 7천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메모리 시장은 가격과 수급 면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향후 재고 감소와 가격하락에 따른 주문증가는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던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는 8천억원대에 머물 전망이다.

신제품 출시와 가전 소비패턴의 변화로 생활가전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는 LG전자는 MC부문에서 여전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MC부문은 지난 1분기에도 2천억원가량의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TV의 신제품 효과와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MC부문의 적자개선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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